실습 첫날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 않던
실습 첫날이다.
내가 병원대표인 고로 1조가 되어
내과를 돌게 되었다
그간 강남성심병원 내과의 명성은 익히 들은지라
나와 내 친구들은 오늘 10시면 끝날지 몰라
라는 부푼 꿈을 안고 의국으로 갔다
의국에서 한시간동안 기다릴때 까지만 해도 꿈에 부풀어 있었다
'아마 우리 온거 기억도 못할껄?'
'들어와서 가라고 하는거 아냐?'
그러면서 열심히 노가리를 즐기고 있었다
한시간 반후 레지던트3년차가 와서
'회진 돌죠 pk선생님들'
하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되었다
거의 물가의 오리 수준이었다
레지던트와 스텝들 뒤로 졸졸졸 쫓아다니는 우리
5명의 사람들
병실을 들락날락
각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12시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밥을 먹고 잠시의 휴식을 가지기 전에
교수님이 과제를 내주었다
나는 내일까지 100문제를 완벽히!!! 풀어가야 한다 ㅡㅡ;;
4시까지 여유로운후
과장님의 회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계속 나오는 질문들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 5인조들
고양이 앞의 쥐 수준이다..
게다가 어찌나 환자는 많은지....ㅜ.ㅜ
살은 빠질꺼 같다
1층에서 7층까지의 계단을 한 10번은 오르락내리락 한거 같다

이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