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동 사람들과의 선유도 공원 산책

오래간만에 선유도 공원을 다시 찾았다. 참 하늘이 예쁜 시기다. 병렬이와 같이 도착했고, 지카형과 아리 누나는 이미 도착해 있었는데, 합정에서 온 아리 누나와 지카형있는 정문으로 우리가 가야 했다. 이런...

원래 선유도 공원이 애인끼리 오는 경향이 많고, 그래서 분위기도 상당히 알쌀한 느낌이 나는데, 오늘따라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선유도공원 특유의 알쌀한 느낌이 나지 않았다.

카메라를 가지고 왔긴 하지만, 아리 누나와 병렬이가 워낙 좋은 DSLR카메라를 가지고 왔기에, 오늘은 그냥 모델을 하기로 하였다. 지카형도 마찬가지.


왠만해서는 나오지 않는 나의 V-포즈. 그날 따라 왜 갑자기 안하던 포즈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전 통보없이 찍어대는 통해 즉흥적으로 나온 포즈가 저것이 아닌가 한다.



아... 카메라의 성능이 자니치게 우수하다보니 나의 여드름이 완벽히 노출되고 말았다. 포샵으로 지우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원래 안올리려고 했는데, 저 뒤쪽에 보이는 이누야샤 코스츔 플레이 하는 녀석들이 보여서...



지카형이랑 한 장 찍었다. 아리누나와 병렬이가 말하길, 지카형은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사진이 잘 나온단다. 이목구비 뚜렷한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왜 나는 사진이 잘 안나오냐고!!



제일 잘 나온 사진 같다. 선유도 공원에서 보이는 이 분수... 배경에 담고 싶었는데, 병렬이가 담아 주었다.

나중에 붕만 누나도 왔고, 민웅이형도 잠깐 얼굴을 비췄다. 민웅이형이랑도 할 얘기가 많은데 다른 모임이 있어서 먼저 가고, 우리 다섯명은 신촌으로 가서 나무 형과 합류해서 뒷풀이까지 끝내고 집에 왔다. 다들 바쁜 주말이라 하나 둘씩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저나... 갈 때는 합정역 쪽으로 가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자꾸만 다리 밑으로 떨어져 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서 컨트롤 하느라 힘들었다. 요즘, 왜 자꾸 죽고 싶은 것일까? 즐겁지 않을 때 간 출사, 그래서 표정을 만드는 것도 힘이 들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