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진료시작시간으로 추정되는 10시가 되자 마자 치과로 달려 갔다.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내가 처음인가보다.

어제와 의사의 말이 다르다. 어제는 오늘 와서 바로 금으로 떼울 것 같이 말했는데, 아픈지를 물어보는 질문에 내가 어정쩡하게 대답을 했더니 좀 더 지켜보자고 한다. 내가 "금은 형편상..."이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천연 합금이던가? 뭐 그런 걸로 해준다면서, 오늘은 스케일링만 하고 가란다. "스케일링도..."라고 말을 하자마자 그럼 나중에 하자고 그러고 돌려 보낸다. 아직 몰라서 그렇다면서, 나중에 고생한다고...

결국 오늘은 진료비도 안내고 그냥 나왔다. 추석 끝나고 다시 오란다. 병원은 나를 돈이 안되는 환자로 결론지었나보다. 의사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승화가 예전에 그랬었지. 의사를 무한 경쟁시장에 방치하면 안된다고...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