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별을 봐야하는 것일까

뉴스에서는 이번 유성우가 역사적인 우주쇼라고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서 소개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별을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누군가는 별동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혹세무민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별을 보려고 노력했다가 집앞 가로수로 가로막혀 시야가 너무 좁아 그냥 포기하였다.

우리는 왜 이런 우주쇼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20분동안 10개 봤다고 자랑하더만. 결국 그렇게 화려한 것도 아니고, 기다리면 하늘에서 잠깐 빛이 반짝 하는 것 뿐일 것이다. 그러니, 단지 별동별을 봤다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학자들이나 관심가질 일을 가지고 일반인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100년만에 온다고 한다면, 100년안에 이것이 화제꺼리가 될 가능성도 희박한데 말이다. 차라리 여러사람들 조금씩 돈모아서 몇만원어치 폭죽 터뜨리는 것이 더 화끈한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현실 지상주의적인 생각을 해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