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프랑스 0 vs 1 그리스

다들 프랑스가 최강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럽축구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프랑스가 좀 불안하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다. 본인도 현재의 프랑스가 98년 월드컵이나 2000년 유로때보다 좀 처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프랑스의 쇠퇴가 그리스전 패배로까지 이어지리라곤 생각하기 못했다. 어쩌면 머리로는 생각하고 가슴으로는 느끼기 싫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스가 시종일관 프랑스를 괴롭히며 4강에 올랐다. 무기력한 프랑스의 모습이 참 낯설어 보이기까지 했다. 지단의 노쇠화가 뚜렷하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지단의 패스 성공횟수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여전히 양질의 패스릉 공급해주고 있었으며, 앙리 또한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플레이는 예전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그리스의 승리는 더 이상 이변이나 파란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이제는 그리스의 기량을 인정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리스의 기량이 계속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점의 그리스는 98년 크로아티아 수준이다.

프랑스의 미래가 어두운 듯 하다. 지단없는 2006년, 그것이 독일 월드컵을 맞이할 프랑스의 운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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