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운수, 고객에게 등을 돌리려는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습관에 의해서 무심결에 인하대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오랜만이었다. 이왕 온김에 자토장이나 한번 방문해 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으나, 자토장은 용현운수때문에 매우 시끄러웠다.

나의 2시간이 넘는 통학시간 중에서 가장 짜증났던 주안역-인하대후문 사이의 마을버스 시간,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마을버스를 타기위해 줄서서 대기하는 시간, 학창시절의 그리움에 사무치다가도 이 마을버스 탈 때만 생각나면 고개가 흔들어지는 그런 시간. 그런 괴로운 기억을 남겨준 이 마을버스 511번. 이들이 학교 셔틀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있단다.

나야 뭐, 줄 서기 귀찮아서 마을버스로는 꽤나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그냥 타고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더러운 것들이다. 재학 중에도 여러 번 셔틀버스 정류장을 주안역 가까이로 옮기려다가 이들의 압력으로 실패했었는데... 이제는 타려던 학생들까지 끌어 내리는 악행을 저지른다고 한다.

피가 끓어 오른다. 난 편의때문에 대의를 저러번 부끄러운 선배이지만, 후배들은 대의편에 서서 승자가 되길...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