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수요일 종로 간담회 후기

원래 당일날 써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정리를 하게 되는군. 커커...

수령이 좀 특수한 휴가를 받아서 갑자기 올라왔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긴급하게 애들을 소집했는데, 곰탱이는 못나온다고 하고, 결국 오승희랑 나만 나와서 종로 밀레니엄 프라자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저번에 수령이 추천해준 곳이어서 간건데, 여기 맥주는 거품이 많은게 특징이고, 맛도 괜찮더군. 우리 학교 앞에서 며칠 지난 맥주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안주는 과일 안주를 시키려 했는데, 수령의 집요한 설득끝에 낙지쫄면으로 낙찰!

우리의 이야기는 갑자기 CPA, 변리사 따위로 변해갔고,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이런 무거운 얘기를 해야 한다는 건 별로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이러한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다들 공대생이 이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에 대해서 비참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나서 11시가 좀 넘은 시각에 헤어지게 되었다. 자주 보자꾸나.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