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사고, 즉 루돌넷 2년간의 자료유실사건 이후 유럽여행기만은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까지 네 달이 필요했군요. 제목은 RSS피드를 이용하여 다 복원하였고, 이미지들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다만, 글은 여행하면서 끄적여 놓았던 노트를 토대로 복원을 하려고 하지만, 완벽하게 씌여진 글이 아닐 뿐더러 때로는 "사진을 참조"라는 메모만 적혀 있어서 사진만 보면서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떠올려야 하는 고통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에 이틀치씩 살려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주일에 하루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5일동안의 여행이었으니, 이 추세대로 복원을 한다면 거의 1년이 지나야 다 복원되는 셈이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팀에 1000$를 주면 DB를 복원시켜 줄 것이라는 어떤 외국 어드바이져의 말이 떠오릅니다. 지금 같아서는 100만원이면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한 번 해볼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복원하기로 결정을 해버렸으니...

1년전의 추억을 곰곰히 씹어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기억의 용이성으로 인하여 여행기를 역순 최근 여행기부터 복원할 예정입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