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기욤 뮈소

몇 주 전에 예스24 베스트셀러 페이지에서 별로 고민안하고 소설책 몇 권을 주문했는데, 그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 바로 기욤 뮈소라는 프랑스 신예작가가 쓴 세번째 소설 『구해줘』이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위해서 프랑스에서 건너온 줄리에트.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알바를 하는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빈민가 출신 소아과의사 샘. 같은 빈민가에서 사랑을 키워오다가 결혼한 아내가 갑작스레 자살을 해 버린 이후로 그녀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꿈이 있지만 냉정한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는 이미 죽었다 부활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에다가 범죄집단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점점 스릴 만점의 영화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책장이 넘겨지는 속도도 빨라진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법으로 표현을 해 놓았다. 그래, 난 바로 이런류의 자극적인 소설을 원하고 있었던게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샘이라는 의사가 자꾸만 TV시리즈 로스트에서 의사로 등장하는 잭과 동일시 되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의 두번째 소설인 『완전한 죽음』도 읽고 싶어 진다. 이미 한국에 출간이 되었으려나...

소제목들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만땅 명언

소제목 아래에 스토리와 관련이 있는 공감가는 명언을 적어 놓았는데, 그 중 공감가는 몇 가지를 뽑아 보았다. 물론, 내 마음대로...


  •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 센트럴파크 어느 벤치에 누군가가 새겨놓은 낙서

  •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 앨버트 코헨

  • 사랑은 열병과도 같다
    사랑은 의지와는 무관하게 태어나고 사라진다 - 스탕달

  • 하지만 삶은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놓지... - 자크 프레베르

  • 바람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분다 - 복음서

  • 운명은 순응하는 자는 태우고 가고, 거부하는 자는 끌고 간다 - 세네카

  • 놈들은 항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노린다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대부 중에서

  • 응급실로 실려온 대부분의 환자들이 숨을 거둘 때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떠나는 건 바로 응급실 의사의 얼굴이라고 한다.
    내 눈에 매달리는 환자들의 공포 어린 눈을 볼 때마다
    난 그 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톰 새다악의 영화 드래곤플라이 중에서

  • 인생에서 내가 배운 것,
    그걸 몇 마디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네.
    누군가가 날 사랑해주는 날, 그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나는 이보다 더 멋진 표현을 모른다네. 날씨가 정말 좋아!
    -장 가뱅이 부른 노래 난 이제 알아 중에서

  •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은 그들이 죽은 후에도 살아남지만
    선은 흔히 그들과 함께 땅에 묻힌다.
    -셰익스피어

  • 우리는 저마다 누군가를
    세상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우리를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필립로스

  •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로 되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들이 죽은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짚고 있다
    -라마르틴

  • 이 세상은 하나의 다리일 뿐이다. 이 세상을 그냥 건너가라
    이 세상에 집을 지으려 하지 마라
    - 성서 외전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