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분기 투자결과

2008년은 나의 투자경험에서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난 기간이다. 바로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큰 변화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500만원을 넘지 않았던 투자규모가 분기말에는 1000만원가까이 늘어났고, 종목당 투자원금이 늘어난 관계로, 수익이 몇 %만 나도 나의 직관은 이익실현의 욕구를 증폭시켰으며, 반대로 손실이 조금만 나도 손절매라는 명령을 전달하려고 했다. 이러한 요구를 이성으로 제어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대체적으로 몇 번의 주가 하락이 있었지만, 꿋꿋히 버티어 내니 분기말에는 사실상 "Even"에 도달했다. 아무래도 유가하락에 베팅하여 호남석유를 샀다가 손절매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고, 두번째로 농심홀딩스를 사자마자 생쥐깡 사건이 일어나는 억세게 운이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익을 실현한 종목으로는 한화석화가 있는데, 아마도 유가하락에 자신있게 베팅하여 호남석유의 비중을 드라마틱하게 확대한 것은 아마도 한화석화 투자에서의 성공을 통하여 석유화학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비이성적 과열기간이었던 2007년을 제외하면 2분기는 역사상 내가 그다지 좋은 투자판단을 하지 못한 기간이라 조금 걱정이 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