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의 메달을 돌려주세요...

지금 대한민국은 빼앗긴 금메달로 광분하고 있다. 오노가 가져간 김동성의 금메달은 단지 그만의 금메달이 아니었다. 대한 민국이라는 국적을 가진 모두의 금메달이었다. 9시 뉴스의 톱기사가 그 금메달 사건이다. MBC 9시 뉴스 엥커인 엄기영의 말 들어보았는가? " 젊은이들이 하는 말로, 열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광분의 보복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솔트레이크 올림픽 관련 사이트는 우리의 공격으로 상당시간 마비상태로 방치되고 있으며, 월드컵에서 홈텃세로 보복하자는 의견부터, 이번 군사업에서 미국을 배제시켜 F15기를 구입하지 말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개인적으로 김동성에 대한 동정심이 생긴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4년을 준비한 선수이고, 이에대한 보답으로 금메달을 얻었어야 했다. 그러나, 미국의 너무나도 노골적인 홈텃세는 그에게 정신적인 충격도 안겨주었다. 반미감정으로까지 이어질 정도니, 참 어이가 없다. 타국도 마친가지다.

내가 미국에 대해서 그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닌차에 이번 김동성 금메달 탈취사건은 미국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부정적인 쪽으로 만들어버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악의 축은 바로 미국 자신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