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단기 예측에 베팅한 결과를 기다리는 중

저번주, 특히 이번주의 마지막 장인 금요일은 주식보유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꽤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IT우량주의 비중이 큰 나는 하락의 고문을 알몸으로 당하는 듯한 느낌이다. 목요일 둘째주 하락시에는 ELW풋옵션으로 햇지를 하여 손실을 보전했건만 이번에는 햇지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생애 최초로 ELW를 햇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레버리지를 위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두번에 걸쳐서 1,340주의 ELW콜을 매수한 것이다.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월요일에 윈도우드레싱이 일어나서 약간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베팅을 한 것인데, 장이 워낙 안좋은 이 상황에서 과연 윈도우드레싱이 일어날 것이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나의 고민도 시작되었다.

KOSPI200지수의 1.5%정도의 상승할 경우 4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의 단기이익을 취할 수 있게 설정해 놓았는데, 만약 오늘과 같은 폭락으로 -5%정도의 급락이 이루어 진다면 70만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된다. 70만원의 손실은 내가 작년 10월경부터의 투자 결과를 원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고통스러운 금액이 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미국의 금요일 마지막장이 하락으로 종료되었다는 사실인데, 미국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요즘, 이것은 단기적으로 꽤나 두려운 악재이며, 더군다나 영국 브랜드유의 가격이 배럴당 142달러를 돌파하여 140달러로 마감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나의 윈도두드레싱 시나리오는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과연 윈도우 드레싱은 일어날 것인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