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의 이메일 면접(?) 이야기

처음 구글 아일랜드 법인에 CV를 제출한 것이 지난 16일이었다. '내가 구글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집어 넣었던 CV, 그 후, 19일에 이메일 인터뷰(?)같은 명목으로 추가적인 질문을 받았다. 사실, 이 메일은 몇 몇 회사에 CV를 보낸 이후에 처음으로 받는 추가 메일이었기 때문에 꽤나 들떠 있는 상태였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메일을 수신하자마자 최대한 빨리 답변을 보냈다.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20일, 구글에서 다시 메일이 왔다. 구구절절 정중한 표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점은 이것이었다, '넌 우리회사에 쓸모가 없다. 난 이유나 좀 알고 싶어서 왜 떨어졌는지 궁금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한마디로 웃기는 놈인게다.

그리고, 23일 나의 궁금증에 대한 답신이 왔다. 다시, 정중한 표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졈은 이거였다. '바쁘거든?'

구글의 까다로운 면접에 대하여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나로서는 구글의 유럽헤드쿼터 또한 같은 방식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합격은 안되더라도 면접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연습(?)같은 것을 하고 싶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왜 떨어졌는지는 글세... Workpermit이 문제일지, 아니면 GPA가 안좋아서 밝힐 수 없다고 한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메일에서 드러나 난의 영어 Writing 스킬이 문제인지,... 더 큰 문제는 나는 이 메일을 받고 꽤나 실망을 했다는 것이다. 구글같이 큰 회사가 아니면 Workpermit 스폰서가 되어줄 회사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기에...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