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다

면접을 하려 하니 봄/가을용 정장이 필요하여 동권이형과 명동을 네 시간동안 돌아다닌 끝에 40만원안팎의 정장을 하나 구입했으나,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정장이 이렇게 비싼줄 몰랐고, 왜 비싼 정장이 필요한 지도 몰랐으나, 오늘 하드코어 쇼핑을 하면서 옷을 보는 눈을 키운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좋은 원단을 사용한 제품은 비싸고 스타일이 보수적이었으며, 스타일이 좋은 옷은 원단이 거칠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명동은 꼭 백화점에 가지 않더라도 좋은 브랜드들이 즐비하다는 것.

그레이를 사려고 갔다가 동권이형의 설득으로 블랙으로 사게 되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