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3200BEVT, 노트북하드 업그레이드!

그동안 노트북은 당연히 완제품이라 뭔가 업그레이드같은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몇 달 전부터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로 의심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포맷을 해도 사라지지 않자, 결국 배드섹터로 결론을 짓고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검색하던 도중 노트기어( http://www.notegear.com )라는 곳을 알게 되어 그 중 내 노트북 기종인 후지쯔 S6410에 대한 리뷰에 나와 있는 자세한 설명을 읽고 최초로 노트북 부품 업그레이드에 도전하였다.

처음에 사려고 했던 하드디스크는 히타치에서 나온 320GB짜리 2.5인치인 5K320이었으나, 인터넷에서 세 군데나 주문을 했음에도 모두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거래를 취소당했다. 총판에서 그렇게 하도록 명령을 하달했다고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다. 성능, 발열, 소음, 진동 네 부분에서 모두 평이 좋은 것은 이 히타치 5K320 뿐이었기 때문에 구입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웨스턴디지탈에서 출시한 같은 320GB짜리 2.5인치 하드디스크 WD3200BEVT이다. 5,400RPM중에서 고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시게이트는 벤치마크상 성능이 떨어졌고, 삼성하드는 아주 오래전 배드섹터의 기억이 남아 있어 망설여 졌기에 결국 웬디하드밖에는 없었는데, 이 WD3200BEVT의 문제는 발열과 진동에서 문제가 있다는 평이 보였던 것이다.

그동안 원래 노트북에 설치되어 있었던 후지쯔 120GB짜리 하드는 속도는 잘 모르겠고 발열, 소음, 진동이라는 측면에서 그다지 나무랄 데가 없는 하드였기에 과연 이 하드는 어떨지 몹시 긴장되었다. 게다가 노트북하드의 뒷면을 여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은 배가 되었다.

실제로 노트북하드 뒷면을 여는 것은 그다지 쉽지는 않았는데, 힘겹게 열고 나서 하드디스크를 설치하고 윈도우를 다시 깔면서 진동이 좀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동안 끼고 있지 않았던 DVD슬롯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열은 확실히 기존 후지쯔 하드보다 조금 더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신경쓰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수준이다. 물론,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왼쪽손보다 오른쪽손이 더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난 업무상 장시간 사용시 외부키보드를 끼우고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WD3200BEVT하드는 발열이 약간 심한 편이긴 하지만 쓸만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전문 IT사이트에서 성능은 평균이상으로 판명된 만큼, 체감하는 성능 및 문제점에서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매일 3.5인치 데스크탑 하드만 보다가 얇고 자그마한 2.5인치 노트북용하드에 320GB라는 용량이 들어간 것을 보니 기술적 충격 비슷한 것을 받은 하루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