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면접, 힘들다

10월 중순쯤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 테스트 엔지니어 롤이 있으니 관심있으면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조건은 영어로 읽기 쓰기가 가능한 C#프로그래머 정도로 요약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채용 프로세스가 질질 끌려서 이제서야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때문에 수많은 SI프로젝트 면접을 미루거나 포기해야 했다. 그만큼 나로서는 하고싶었던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역삼역에 잠깐 들러 정아랑 점심을 먹고 선릉역 POSCO센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본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잠시나마 떨리기까지 했다. 면접보면서 떤 것이 얼마만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면접관이 세 명이나 들어와서 3:1 면접을 보게 되었으나, 곧 마음의 안정을 찾고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해나갔다. 다만, 갑자기 아일랜드 여행에 대하여 영어로 말해보라는 요청을 받아서 당황한 나머지 초딩영어로 대충 무마한 것이 옥에 티였다. 다시금 나의 영어 서술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답이나 디스커션과는 꽤 다른 느낌이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졌고 기다렸던 면접이 끝나고 나니 심히 지쳐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반면 마음은 꽤나 편안하다. 밀린 숙제를 마친 느낌이랄까?

금요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하였는데, 어떻게 될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