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소송, 소비자보호원의 발표에 원고들 뿔났다

지난 3월에 난 옥션의 개인정보유출에 관한 집단소송에 참여했는데, 오늘 정식 재판에 들어 가기 전에 소비자보호원의 중재 비슷한 것이 있었다. 물론, 내 소송이 아니라 다른 변호사를 통하여 소송을 건 건에 대한 결과인데 심각한 유출과 단순 유출로 나눠서 심각한 유출일 경우 1인당 10만원, 단순 유출일 경우 1인당 5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 소비자보호원의 의견이다. 100만원짜리 소송이지만 100만원을 기대하지는 않았고, 적어도 몇 십만원정도는 생각했건만 10만원짜리라니... 참가비용 3만원, 그리고 변호사 성공보수 30%를 떼고 나면 내가 손에 쥐는 돈은 4만원이다. 역시, 소송의 승자는 원고나 피고가 아니라 변호사일 뿐이던가! 우리 소송 카폐 사람들은 지금 꽤나 흥분상태이다.

더 어이없는 것은 옥션이 이 중재안 마저 거절해 버렸다는 것! 도대체 그들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물론, 이번 중재안도 적극적인 정보유출사건에 대한 대처를 정상참작한 것이 작용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비용이 더 줄어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관련글 : 옥션을 고소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