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108670) 매도, 분할상장에 대한 어리둥절함

주식투자 사상 처음으로 분할신규상장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다. 사실, LG화학을 매수했을 당시에는 이 기업분할에 대한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보유 중에 이 이야기가 흘러 나와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다.

그러다가, 매매정지가 된 이후에 장이 크게 반등하여 이 반등장을 누리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오늘 개장하자마자 확실하게 그동안 잠재되어 왔던 상승본능을 드러내 주어 기분이 매우 좋다.

이런 경우에 -50%~200%사이에서 시초가를 결정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수지타산을 따지는 것이 조금 애매하게 되었는데, 시초가를 기준으로 하면 분명 큰 손실이긴 한데, 분할 전 LG화학의 매수가가 77,9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익이 나긴 하였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결산을 해버렸다:

(96,700 - 77,900) * 1 = +18,800, +24.14%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KCC를 보더라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기에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가서 그냥 매도해 버렸다. 그 후에 올라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1주일 뿐이기에 딱히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13주 중에서 1주에 해당하는 금액은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넣어 주니 높은 가격으로 종료하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이익이다.

게다가 LG화학은 순식간에 127,500으로 결정되어, 현재 미실현손익을 보면 다음과 같다:

( 127,500 - 77,900 ) * 11 = +545,600, +63.67%

조금 어리둥절 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