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존 수요일 멤버들과 서울숲 나들이 - 1편

수요일 모임은 딱 토론시간만 참여하고 뒷풀이는 물론 PT시간도 제끼고 집에 오기 바빴기에 4일까지도 갈까말까를 망설였다. 뭔가 이런 비정기 행사에는 끼기엔 인간적 유대감이 형성되지 못한 그룹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 햇빛 쨍쨍에 온도도 적정한 것이 집에 있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 느낌에 설마 박대야 당할까 싶어 James에게 은밀히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뒤늦게 참여를 결정했다.

집에서도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었고 뚝섬역과 뚝섬유원지 역을 혼동하여 결국 택시까지 타고 왔는데, 나의 지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색이 만연하여 나를 이렇게 씩이나 반기나 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지각비 5,000원! 사람들이 짜증을 안내는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마이존 수요일 멤버들과의 서울숲 소풍은 시작이 되었다.

우선 점심을 먹고...

약속시간이 12시이고 마지막으로 온 내가 12시 20분정도에 도착했으니, 서울숲에 다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점심을 먹게 되었다. Linzy가 이름모를 개포동 김밥집에서 조달해온 풍부한 김밥으로 서로서로 넉넉히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돗자리 깔고 소풍나오듯 김밥먹은 것도 꽤나 오래간 만이다.

개가 포르쉐를 탄다하여 개포동이라고 부른다는 James의 유머를 생각하니, 개그콘서트를 자주보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넓다란 분수를 배경으로

사실, 각기 DSLR을 가지고 와서 서로 찍겠다고 할 줄 알았더니, DSLR을 가져온 것은 나뿐이었다. 함께 가지고 온 삼각대가 훌륭히 단체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 하나하나에 열정적으로 유머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James의 노력으로 좀 더 다이나믹해 보이는 사진이 한 장 완성되었다. 끝까지 표정관리하는 Linzy에게 존경을...

맞은 편 의자에서 한장 더

James가 각도를 달리하여 찍은 세 장의 사진 중 이것이 가장 잘 나왔다. 역시 디지털 카메라는 많이 찍으면 한 장 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

주인 말 지대로 거부해 주시는 쌍견

주인이 앉으라 앉으라 하는데, 안앉다가 기어이 퍼져버리는 녀석들을 보며 잠시 웃었다. 저 개들은 꽤나 오랫동안 우리와 같은 동선을 유지하며 주인 속을 썩였다.

Jimmy의 시선은 어디로?

Jimmy의 날카로운 눈빛을 캐치하려고 하였으나, 사진은 왠지 Linzy의 빨대질이 부각되어 버렸다.

James와 나

James가 앞에 있었으나 포커스는 나에게로...

대나무를 배경으로

대나무가 있는 줄 모르고 엄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정신차리고 제대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역시 James의 유머가 깃들어진 사진이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살짝 뒤로 빼주는 영특함(?)을 보여준 Andy!!

팬더놀이

James의 팬더놀이. 대중이 원하면 하는 James.

짝퉁 사슴과 함께

좋은 카메라 가지고 찍고 계신 어떤 분에게 부탁하여 만들어진 사진. 배경과 인물이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구도를 잡으시려는 의도로 인하여 인물이 작아 졌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이다.

과속스캔들 포스터 따라하기?

꼭 이렇게 찍어야 한다는 Linzy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