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사진전 @충무아트겔러리 with 민웅이형, 심이누나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난 약속이 일요일인 줄 알고 있다가 급히 오늘임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충무아트홀에 갔던 것이라 이것저것 조금 정신이 없었다.
그림을 감상할 때는 때로는 얼마나 사진같이 잘 그려졌는지를 보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사진이니까 얼마나 현실감 있게 찍었는 지의 관점에서 볼 수도 없고 말 그대로 감상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당황했다. 사진의 구도야 프로작가의 작품이니 당연히 다 잘 잡았겠고, 어떤 것을 담고 싶었는지랄까 이런 것을 알기에는 나의 배경지식이 너무나 부족했다. 학교 다닐 때 사진강의라도 한 번 들어 둘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난 인물사진에 주로 관심이 많았기에 풍경사진에 대한 지식은 더욱 모자랐던 터라 그 아쉬움이 더했다. 그래서 수십여점의 작품을 불과 20분도 안되어 다 보고 말았다. 작품을 관찰하기 보다는 그 작품을 배경으로 내 사진 찍는데 더 열중했던 무례함(?)까지 보였다.
본질적으로 사진전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던 감정이 더 강했던 나는 사진전이야 어찌 되었던 신당동 떡볶기와 레드망고의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지는 저녁 & 디저트가 좋았고 몇 주만에 다시 민웅이형과 심이누나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