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사진전 @충무아트겔러리 with 민웅이형, 심이누나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난 약속이 일요일인 줄 알고 있다가 급히 오늘임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충무아트홀에 갔던 것이라 이것저것 조금 정신이 없었다.

그림을 감상할 때는 때로는 얼마나 사진같이 잘 그려졌는지를 보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사진이니까 얼마나 현실감 있게 찍었는 지의 관점에서 볼 수도 없고 말 그대로 감상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당황했다. 사진의 구도야 프로작가의 작품이니 당연히 다 잘 잡았겠고, 어떤 것을 담고 싶었는지랄까 이런 것을 알기에는 나의 배경지식이 너무나 부족했다. 학교 다닐 때 사진강의라도 한 번 들어 둘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난 인물사진에 주로 관심이 많았기에 풍경사진에 대한 지식은 더욱 모자랐던 터라 그 아쉬움이 더했다. 그래서 수십여점의 작품을 불과 20분도 안되어 다 보고 말았다. 작품을 관찰하기 보다는 그 작품을 배경으로 내 사진 찍는데 더 열중했던 무례함(?)까지 보였다.

본질적으로 사진전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던 감정이 더 강했던 나는 사진전이야 어찌 되었던 신당동 떡볶기와 레드망고의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지는 저녁 & 디저트가 좋았고 몇 주만에 다시 민웅이형과 심이누나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민웅이형과 심이누나
사진을 비추는 광원때문에 로모같은 분위기의 사진이 되어 버렸다. 역광이라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여러 사진 중 표정이 가장 자연스러웠다.
심이누나랑 나
많이 흔들렸다.
민웅이형과 나
심이누나의 표현에 의하면 신랑신부 포즈란다. 졸지에 신부가 되어 버렸다.
심이누나의 발랄 모드
민웅이형이 찍었나보다. 심이누나의 우산을 들고 사뿐사뿐 뛰는 발랄모드를 잘 담았다. 그 뒤에서 나는 신용카드 결제 연속 세 번 한 알바한테 연락처 알려달라는 실랑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심이누나의 선물
심이누나가 민웅이형과 나에게 하나씩 도록을 선물해 주었다. 충무아트센터 쇼핑백까지 마음에 든다는... 심이누나 완존 땡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