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200 옵션 2010년 1월물, 지루하다 지루해!

KOSPI200 옵션 2010년 1월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주였다. 꽤나 지루하게 한 주가 흘러 버렸다. 계속 변동성이라는 말을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횡보에 횡보를 거듭하여 실질적으로 트레이딩을 한 날은 16일 하루 뿐이었고, 그 날은 갑자기 HTS가 매수주문이 딜레이되는 바람에 30여만원정도의 추가적인 손실을 입었다. TX계좌, 수수료 무료라고 써주고는 있지만 이따구로 자꾸 말썽 일으키면 그냥 SK증권으로 옮겨버릴테다!

장마감을 앞두고 이뤄지는 급작스러운 변동성에 대한 베팅도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런 걸 두고 말려 죽인다고 하는 것일까? 오버나잇을 하지 않는 데이트레이더로서 이런 장흐름은 꽤나 고통스럽다. 매매를 했더라면 더욱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변동성 감소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두 가지

저번달 부터 변동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두 가지 정도 생각한 것이 있는데, 첫째는 배당락이다. 이번주들어 계속 어이없을 정도의 백워데이션 상태가 계속되어최근월물이 3월물로 바뀌어서 그런 것인가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아마도 배당락을 선물은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선물옵션 투자의 기본서는 안읽어 봐서 그런지 이런 것을 놓치는 적이 자주 있다. 시간내서 몇 권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두번째 이유로는 지난 달 16일부터 시작된 야간선물시장이다. 아무래도 유동성은 한정되어 있는데 시장이 두 개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정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선물옵션을 근무중에 못하는 직장인들과 시차가 많이 나는 외국인들의 유동성을 창조한다고는 하지만, 미국장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야간선물에서 유동성을 소진해 버려서 정규시장에서는 그만큼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 그럼 나의 변동성 예측 모델의 상수들도 고쳐져야 하는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