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했던 독서취향 테스트,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취향이란다

며칠 전에 한 삼국지 무장 테스트에 꽂혔는지 이따위 간단하지만 신빙성 없는 테스트들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이번에는 한 동안 유행했던 독서취향 테스트다.

테스트는 다음 주소에서 할 수 있다.
http://book.idsolution.co.kr/?mode=home

테스트 결과는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취향이란다. "침묵하는 다수", 즉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이며 나쁜 말로 얘기하면 베스트셀러 나부랭이나 보는 류의 독자가 되겠다. 선호하는 작가로는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 또 모르는 작가인 정이현.

내가 주문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경제/투자관련 서적들나, 이러한 실용서적을 제외하고 소설이라는 협의의 독서취향을 보자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기도 힘들지만 딱히 부정하기도 힘든 결과라고 평가된다.

최근 하는 테스트가 모두 지나치게 인간적인 경향의 결과가 나와서 좀 당혹스럽다. 나는 나 스스로를 꽤나 사악한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런 테스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난 "인간적임은 곧 나약함"이라는 생각때문에 스스로 나약함을 감추려 애써 사악함으로 위장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