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구와 해본 스타크래프트2 베타

며칠 전에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터에 선정되고 두 게임을 해 보았으나 모두 패해버려, 동기부여가 안되었는데, 현구가 하자고 하여 좀 봐줄 지 알고 게임을 하였으나 얄짤없이 패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현구가 새로운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적응력도 높을 뿐더러 베타 테스터도 먼저 선정되어 경기경험도 많기는 하다.

그저께와 어제, 각각 세 경기씩 했는데, 결과는 이틀 모두 1승 2패이다. 위 스크린샷은 내가 다수의 히드라 리스크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이다. 아무래도 히드라리스크는 스타 오리지날이나 브루드워에서도 다뤄본 유닛이기 때문에 비교적 단시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다만, 달라진 것이 레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히드라리스크덴을 지을 수 있으며, 컨트롤 수도 2를 먹기에 오버로드를 지속적으로 뽑아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바퀴는 추적자에 약하다

블리자드의 한글화 정책 때문에 기존 스타 유저들은 좀 햇갈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10년이상 쓰던 이름들인데 햇갈리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저그의 새로운 유닛 중 하나가 이 바퀴, 영어이름은 예상한대로 Roach이다. 히드라리스크보다 우선적으로 해처리 단계에서 생산할 수 있어서 히드라 웨이브 대신 바퀴 웨이브 전략을 사용해 보았으나, 현구는 능숙하게 다수의 추적자(Stalker)로 방어해 버렸다. 추적자가 중장갑 유닛에게 가공할만한 보너스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에 상성상 불리한 싸움이었다.

대 프로토스전에서 바퀴를 이용한 효과적인 전략은 추적자가 다수 생산되기 전에 빠르게 여섯마리 정도를 모아서 기습적으로 질럿들과 싸움을 벌이는 것 정도가 되겠다. 여러 가지 특수한 능력이 있지만 레어단계에서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반 전략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하다.

현구의 조합된 부대에 유린당하다

마지막 스크린샷도 현구가 압도적인 승리를 얻는 게임의 마지막에 찍은 것이다. 퀸의 애벌레 뿌려주기 기술을 과신하며 멀티를 안했다가 미네랄이 부족하여 빠른 대량생산에 실패했다. 질롯-추적자-거신으로 조합된 현구의 위풍당당한 부대앞에 불쌍한 내 유닛들은 순식간에 몰살되고 말았다.

다음에 할 때는 빠른 타이밍에 10여마리 정도의 바퀴로 기습하는 전략, 대량생산한 바퀴와 히드라를 1:1정도로 조합하여 공격하는 전략을 사용해볼 생각이다. 둘 다 안되면, 묻지마 히드라 웨이브만 사용하련다. 뮤탈리스크는 사용하기가 꽤나 까다로워졌다. 잘 뭉쳐지지도 않고...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