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현이 휴가

호현이가 휴가를 나왔다고 하길래,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해서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학교 구경을 하고 싶다니, 무슨 신입생도 아니고... ㅡ.ㅡ;; 학교가 많이 변했다고 좋아한다. 상당한 애교심...

닭갈비집에서 맛있게, 그리고 배부를 정도로 많이 먹고, 오랜만에 당구를 치러 갔는데, 당구가 엄청 재미없다. 둘다 너무나 못쳐서 두게임 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던 것이다. 막 짜증내면서 억지로 내가 게임을 끝냈다. 정말 당구가 이토록 짜증나보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오늘의 게임으로서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늘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예전에는 지지하는 왼손이 좀 흔들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안정적이었다.

이겼지만, 닭갈비값도 거의 호현이가 내고, 또 호현이가 돈이 모자라는 관계로 내가 계산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