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200 옵션 2010년 5월물 19-23일

순익 결과란이 붉은색으로 불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금요일에는 100만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그동안 힘겹게 쌓아 올렸던 수익을 고스란히 밷어냄과 동시에 5월물도 적자로 돌아섰다. 금요일날 기록한 -1,076,000원은 지난 1월 18일 -1,151,000원을 기록한 이후로 최악의 기록이다. 회복하기 어려운 적자상태는 아니지만, 5월물의 희망이 다시 희미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금요일의 결과는 두 번의 실수가 나왔는데, 이 두 실수가 합해서 약 60여만원의 추가손실을 발생시켰다. 그 중 40만원의 손실을 야기한 첫번째 실수는 1분봉의 종가를 예단하여 단지 10초 먼저 청산을 시켜버림으로써 일어난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배가 되었다. 이 일이 임의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테지만, 역시나 너무나 비싼 댓가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이 실수를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금주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3.0이상의 변동폭이 나타난 월요일과 수요일에도 유의미한 손실을 기록했는데, 동구간에서 지지난주와 지난주에 기록했던 놀라운 수익에 들떠 3.0-3.99 수준의 변동폭에서도 당연히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나로서는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변동폭이라는 것이 장초반에 엄청난 변동을 기록한 이후 잠잠해지는 구조가 되어 버리면 오히려 흑자를 기록하기가 더 힘들어 진다. 옵션이 민감해지기만 할 뿐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수를 제외하더라도 역시 큰 손실이 기록되었을 금요일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정면충돌이 일어나 버려, 추세가 형성될 듯 형성되지 않고 거래량만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거래량 또한 진입과 청산의 지표로 사용되는 나의 전략 상 손실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다음주의 매매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시장에서 퇴출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퇴출되지 않으려면 적어도 1번이상은 4.0이상의 변동성이 만들어져야 하며, 시한부 트레이딩이 되지 않으려면 2번정도는 나와야 한다. 장세가 지난 4월같은 최악의 저변동성 장세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