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컬리 사진전 - 진실의 순간

스티브 맥컬리(Steve McCurry) 사진전, 진실의 순간(Ungaurded Moment)에 대해서는 거의 전시초에 알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미술전시회는 종종 가는 편인데, 사진전은 그리 자주 가는 것이 아닌지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관점으로 사진을 바라봐야 하는 지도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맥컬리의 사진은 꽤나 강렬하며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사진에 담겨 있었다.

사진들은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 현대문명과는 조금 멀어져 있는 곳의 사람들을 담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서울에 32평짜리 집을 얻을까로 고민하는 우리네들의 삶과 끼니 걱정, 전쟁걱정 등 생존 그자체를 고민하는 그네들의 삶이 인생의 희로애락이라는 큰 물줄기로 보자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이것이 맥컬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난 이 우울한 사진들 속에서 그들이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어서 때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했는데, 해설이 참으로 엉성했다는...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쳐다보는 사진 속의 소녀를 배경으로

다른 관람객들도 그랬겠지만, 사진속 이 소녀의 눈빛이 너무나 강렬하여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민웅이형이 마음에 드는 사진 앞에 서보라길래 난 이 사진을 선택했다.

전시된 대부분의 사진들이 대체적으로 색감이 강렬했는데, 마치 Vivid mode로 찍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사진 속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포즈도 강렬함을 발산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타지마할과 증기기관차(?)

이 사진이 특별히 깊은 감명을 주지는 않았지만, 왠지 내 사진의 배경사진으로 적절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아프간의 소녀

우리가 맥커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사진이 저 여덟개의 초상화 중 하나이다.

역시 지나치지 않고 모델놀이 ㅎㅎㅎ

바닥에 레드카펫까지 깔아주기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점프하여 득템(?)

높고 정교한 점프를 통해서 얻은 두 색연필... 무슨 이야기인지는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해 보면 알게 된다. 하나는 심이누나 주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