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의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페노, 갈릭&치즈 브레드

종종 이용하곤 하는 노원역의 카페베네, 방학이기도 하거니와 워낙에 인구밀집 지역의 상권이다보니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가까스로 불편해 보이는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다. 노원역의 커피숍 수요는 추가로 이렇게 넓다란 카페가 두어개 더 생겨야 그나마 여유로울 것 같다.

카페베네 사이트를 둘러 보다가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페노라는 것이 보여서 주문을 해 보았는데, 참으로 이렇게 싱거울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냥 마트에서 요플레 블루베리맛 사다 먹는 것이 나을 뻔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추가로 점심 대용해서 주문한 갈릭&치즈 브레드는 말그대로 커다란 덩이의 식빵같은 빵에 슬라이스 치즈를 한개 얹고 그 위에 파슬리 가루로 추정되는 초록빛 가루를 흩뿌린 메뉴이다. 마늘냄새가 나긴 하는 것 같은데 치즈향에 가려 잘 느끼지 못했다. 별로 비싸지 않을 분더러 양도 많아 점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겠으나, 맛있는 것은 아니다. 옆 테이블에서 아줌마 둘이서 반도 해결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 아마도 양이 너무 많아서라기 보다는 맛이 별로 없어서 남긴 듯 보인다.

여기서 세시간정도 죽치고 앉아서 책을 볼 요량이었는데, 에어콘을 너무 세게 틀어주는 바람에 추워서 두시간도 못있고 나와 버렸다. 힘겹게 차지한 자리인데 이레저레 마음에 들지 않는 카페베네였다. 다음에는 딸기빙수를 먹어볼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