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M G마켓 플러스 카드 또 혜택 축소

기분 나쁜 메일이 하나 도착해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현대카드M G마켓 플러스 카드에 대한 서비스 변경 고지였는데, 말이 서비스 변경이지 서비스 축소가 실질적인 내용이었다. G마켓 플러스 카드의 서비스 변경은 내가 카드를 발급 받은 이후 두번째이다.

현대카드M G마켓 플러스 카드를 발급받았던 것이 작년 1월경이었다. 당시에는 50%이상의 소비가 G마켓에서 이뤄졌다고 할 정도로, G마켓이 나의 소비패턴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던 오픈마켓이었기에 현대카드M 중에서도 G마켓에 특화된 카드를 발급 받았던 것인데, 지금은 계속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G마켓 이용 횟수나 금액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 특화된 혜택을 딱히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작년 4월에 시행되었던 서비스 축소 공지때와는 다르게 그다지 화가 나지도 않는다.

이번 서비스 축소의 핵심적인 목표는 한번에 비싼 상품을 사서 적지 않은 금액을 할인 받는 회원의 혜택을 막아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오픈 마켓의 특성상 비싼 상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을 여러 번 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구매 형태이고, 또 이러한 형태에서는 똑같은 조건이라도 많은 혜택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프로모션에 비하여 현대카드나 G마켓의 손실이 그다지 많은 것이 아니었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상품을 간간히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얻어가는 혜택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할인 적용 횟수를 월 3회에서 월 5회로 늘리면서 선심쓰는 척 하고 있지만, 할인구간에 따라 할인 한도를 제한함으로써 자주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어쩌다 고가의 상품을 사가는 사람이 혜택을 가져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를 비추고 있다. 나의 소비패턴에 해당되는 20만원~50만원 구간은 총 할인 한도가 월 3만원으로 제한되었으며, 1회 이용금액이 20만원으로 제한되었다. 아마도 20만원 이상 구매해도 20만원만 구매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G마켓에서 딱히 2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는 일은 자주 없으나, 종종 고가의 제품을 G마켓에서 이용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서비스 축소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나의 구매패턴을 보면, 고가의 상품은 M포인트를 10% 사용할 수 있는 GSeShop이나 롯데닷컴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서비스 축소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