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옵션만기일에 터진 사제폭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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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목요일 옵션만기일, 조심스레 매매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1시 30분까지 적지않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후, 조금씩 상승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조심스레 콜옵션 매수포지션에 진입했고, 위 1분봉 차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갑자기 폭발적인 상승이 일어났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의 손실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전환까지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강력해 보이는 상승세가 꺾이면서 3~4분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난 분노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콜옵션을 매수포지션을 모두 정리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하였고, 잠시 후에 속보로 시청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사제폭발물이 터졌다는 뉴스를 확인하였다. 시장은 갑자기 하락을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나의 전략으로 커버할 수 없었기에, 콜옵션 매수포지션 청산때와는 달리, 풋옵션 매수포지션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임기응변을 발휘하지 못한 나자신을 탓하며, 이 사제폭발 용의자가 아랍사람이 아니기만을 바랬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이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되었는데, 다행히 아랍사람은 아니었다. 용의자가 아랍사람이라는 것은 빈 라덴의 죽음이후 알카에다가 미국뿐 아니라 미국의 우방국에 대한 테러까지 감행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떠나서 대한민국의 위험이 처해지는 것이었다.
http://stock.mt.co.kr/view/mtview.php?no=2011051514055836496&type=1
기사에서 나오듯, 용의자가 노린 것은 옵션만기일에 폭탄테러로 주식 및 선물옵션시장을 교란시켜 엄청난 차익을 얻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만 보면 이 용의자들의 시도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볼 것이, 이만한 하락이 과연 이 폭탄테러때문이었냐고 결론지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물론, 급격하게 추세가 전환된 사실을 보면,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장이 좋았다면 아마도 잠시의 하락 후에 주가는 다시 반등했었을 것이다. 즉, 이 용의자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을 뿐, 시장은 이미 내려가고 싶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