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2

쿵푸팬더의 성공은 당연히 쿵푸팬더2 제작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었고, 마침내 2011년 쿵푸팬더2가 개봉하였다. 애니메이션 장르의 특성상 잠재적으로 무궁무진한 소재들이 등장할 수 있으므로 쿵푸팬더 시리즈는 분명 장수할 것같다.

이번 쿵푸팬더2의 주제는 한마디로 종합하자면, "내장(?)의 평화를 얻어 출생의 비밀을 밝힌다"이다. 전편에서 기초체력훈련도 힘겨워하던 포는 이번편에서 마침내 태극권을 익히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또한, 왜 자신은 팬더이고 자신의 아빠는 기러기인가에 대한, 즉,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아마도 이번편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어린 포가 나오는 장면일 것이다.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아기 팬더의 귀여움에 극장안 여기저기서 행복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곤 했다. 어릴 때도 변함없이 먹는 걸 밝히곤 했기에 지금의 식성이 선천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난 3D로 영화를 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예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3D로 보는 것이 제격이다. 정말 3D기술은 애니메이션을 위하여 탄생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렇지 않아도 매우 사실적인 질감을 표현한 쿵푸팬더인데 3D기술까지 더해지니 마치 바로 앞에 귀여운 팬더가 재롱을 떨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부들부들할 것같은 팬더의 털, 궁디 팍팍을 하고 싶어지는 토실토실한 엉덩이까지, 아... 정말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