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빙수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수연산방에서 나와 우리는 디저트 코스를 한 번 더 밟는 사치를 누렸는데, 결국 나의 은근하면서도 지속적인 압박에 의하여 민웅이형과 심이누나가 따라가는 모양새로 나폴레옹과자점에 들렀다.

난 메뉴에 블루베리빙수가 있는 것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주문을 했는데, 처음 꽂혀 있는 쿠키가 너무 달아서인지 딱히 맛을 못느끼다가 나중에는 블루베리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그리고 은근히 느껴지는 우유의 맛이 어울어지며 제대로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베네 딸기빙수를 능가하는 맛이었다.

나폴레옹과자점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1층은 빵집이고 2층은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세팅되어 있었다. 1층에서 빵을 사서 2층에서 먹어도 좋고 2층의 여러 가지 메뉴들을 주문해도 된다. 아이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기는 하였지만, 난 Red, Black, Conflower Blue로 이루어진 의자들의 컬러매칭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렇다고 당분간 또 올 일이 있을까 싶지만...

위 사진은 나의 허접한 사진을 보다못한 심이누나가 찍은 건데, 음식사진 못찍는다고 심이누나에게 제대로 구박을 받았다. 인정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