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권이형과 미진메밀국수를 먹다

동권이형을 꽤나 오랜만에 본다. 동권이형은 늘 홍대를 선호하지만, 내가 멀고 갈아타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종로쪽을 선호하는 바람에 오늘도 종각역에서 만나게 되었다. 형은 종로에 먹을 게 뭐가 있냐며 불평하면서도 평소 알아 놓은 맛집을 세 곳이나 알아 가지고 와서 나보고 고르라고 한다. ㅋㅋㅋ 그 세 가지 중에서 고른 것이 냉모밀이었고, 이 선택에 따라 형은 나를 미진메밀국수로 데려 갔다.

메밀국수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으로 입구에 TV에 소개된 집이라는 홍보문구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으나, 일단 맛을 보니 TV에 돈받고 소개된 집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밀 자체도 꽤 괜찮고, 옆에 파와 무 갈아놓은 것을 비치해 놓아 자기 취향에 따라 마음껏 넣어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조금 웃긴 것은 옆에 김도 비치되어 있었는데, 둘 다 까먹고 김은 안넣어 먹었다는 것! 그래도 맛있었다. 김도 넣어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좀 아쉽다.

인테리어가 딱히 좋은 음식점은 아니지만, 다음에 종로쪽으로 와서 냉모밀을 먹을 땐 항상 이 집으로 가야겠다.

냉모밀이 오기 전에 도착한 전병

사이드 메뉴 중의 하나로 전병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옆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니 먹고 싶어져서 주문했다. 냉모밀보다 먼저 나와서 맛을 보았는데, 나름 괜찮은 맛이다. 만두 비슷한 맛이 난다.

동권이형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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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