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임파서블의 사운드트랙은 참 잘만들었다. 듣기만 해도 뭔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지 않던가! 매속편마다 감독이 바뀌는 특이한 시리즈이기도 한 미션 임파서블,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속편마다 인터벌이 지나치게 긴 탓일까? 이제는 미션 임파서블 4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했는지 부제를 붙여서 개봉을 했다.

늘 그렇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각종 첨단 장비들이 많이 등장한다. 오우삼감독의 두번째 이야기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가면에 대한 근거라도 제시하려는 듯, 이제는 가면 만드는 장면까지 나온다. 가면을 쓸거라고 대놓고 대사를 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BMW의 컨셉카였다. BMW에서 스폰 넣었다고 블룸버그TV를 통해 이미 소개했던 장면이어서 기대했는데, 차의 디자인이 정말 멋있다. 부스터를 켜는 듯한 음향효과가 차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듯했다. 그런데, 저속에서도 부스터 작동 소리가 난다. ㅎㅎ

톰 크루즈는 과연 미션임파서블 몇 편까지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이가 들었다지만, 여전히 액션영화의 히어로로서의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물론, 요즘 최고의 액션 배우는 제이슨 스타덤이지만...

굳이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이번 미션은 러시아와 미국간의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미치광이 핵물리학자의 계획을 막는 것, 그냥 직접 보여주면 될텐데, 미션의 디테일을 대사를 통해서 관객에게 장황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다소 짜증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이런 영화는 생각없이 보면서 꽝꽝 부서지는 걸 보려고 극장을 찾는 것인데, 뭔가 머리를 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케일이 스케일인 만큼 러시아, 두바이, 인도, 센프란시스코를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점이 이번편에서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편을 보기 전에 전편들을 다시 보고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편 내용과 연결되는 장면에서는 3편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