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랭귀지 편집기, 그리고 폰트

최근에 전략을 생성/수정하는 툴로서 Yes 편집기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 등에 계좌를 개설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엄청나게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 자체가 VB에 가깝게 만들어져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난 익숙해 지는데 두 달은 넘게 걸린 것같다.

음... 명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잘 모르겠다. Yes Language 편집기가 정식 명칭이기는 한데, 보통 YT라고 불리우는 것 같기도 하고, 예스 편집기, 예스 랭귀지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좀 다양하게 불리는 것같다. 난 그냥 YT라고 부르려고 한다.

이 YT는 코딩을 할 수 있는 편집기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 물론, 시스템트레이딩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차트에 여러 가지 지표를 표시해주는 용도로만 사용해도 된다. 난 초반에 후자의 용도에 국한했는데, 이제는 시스템트레이딩을 위한 시뮬레이션이나 백테스트 등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매매는 수수료 문제로 인하여, TX계좌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로서 가장 큰 불만사항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클래스를 만든다거나, 글로벌 변수를 만들어 놓고 상속시키는 등의 일은 할 수가 없기에 자주 copy & Paste로 복사하여 사용해야 하며, 이후에 한 파일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던 변수가 수정되면 다른 파일에서도 다 수정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론, 비개발자 트레이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게 유지해야 하기에 최대한 쉽게 만들 필요가 있으니, 비전공자들에게 다소 어려운 개념은 지양해야 하는 해당업체의 고충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폰트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은 좀 답답했다. 선택할 수 있는 코딩용 폰트는 FixedSYS와 굴림체, 바탕체, 돋움체인데, 그나마 난 FixedSYS를 선택해 왔지만, 비주얼 스튜디오 6.0 버전에서나 사용하던 오래된 폰트이기에 꽤나 투박해 보이며, 이것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로 남아 있었다. 이런거 별로 신경 안쓰는 개발자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난 폰트에 꽤나 민감한 사람 중에 하나이다.

이런 답답함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보다가 결국에는 방법을 찾아 내고야 말았다. 바로 EditorConfig.ini파일을 수정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설치된 폴더에 있는 EditorConfig.ini을 열어서 마지막 부분에 보면,

...
Quality=0
PitchAndFamily=0
FontName=Consolas

이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중 맨 아래에 있는 FontName= 뒤에 Consolas를 써주면 된다. 물론, 원하는 폰트 이름을 찾아서 써주면 첨부된 스크린샷과 같이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뛰어 쓰기가 되어 있는 폰트 이름의 경우 적용이 좀 까다로운 듯하다. 즉, courier new같은 폰트는 따옴표로 묶어 봐도 적용이 잘 안되는 듯하다. 다행이 내가 선호하고 있었던 Consolas는 잘 적용이 되었다.

설정에서 다시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폰트들을 선택한 후에 다시 원하는 폰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위의 .ini 파일을 수정해 주면 된다.

이 외에 발견한 사실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나눔고딕_코딩.ttf 라는 폰트는 설정에서도 선택할 수가 있는데, 아마도 영문/한글 모두가 포함되어 있는 코딩용 글꼴만 설정창에서 선택할 수 있게 지원이 되는 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