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어번 가보다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스터디를 한 후에 집에 오기 위해 7호선을 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강남역에서 2호선을 탄 후 건대입구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논현역까지 걸어 가서 7호선을 타는 방법이 있다. 강남역에서 논현역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다소 먼 거리일 수도 있지만 평소 운동이 부족한 나에게는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고 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강남역과 논현역사이에는 신논현역이 있고, 이 교보타워 사거리에는 구멍이 뻥뻥 뚫린 디자인을 뽐내고 있는 한스킨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 로비에 바로 이 Take Urban이라는 카페가 위치해 있다. 매번 지나치면서 저기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딱히 기회가 없었는데, 기회가 생겼다.

건물의 독특한 익스테리어 만큼이나 카페 내부의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현대적이면서도 차갑지 않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현대적이다라는 느낌은 직선적인 디자인이, 아늑함이라는 느낌은 원목의 사용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다만, 밤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자리 찾기가 함들 정도로 붐비고 그만큼 소음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것이다. 평소 대화를 할 때보다 다소 큰 소리를 내야 대화가 가능했다.

커피가격이 다른 곳보다 10%정도 비싸다. 특별히 할인되는 옵션도 없기 때문에 매일 죽치고 앉아 있기는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가끔 한번씩 오는 것은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간만에 내 사진
승희가 찍어 주었다. 승희는 인물사진 구도를 다소 독특하게 잡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나저나 웃고 있음에도 다소 지쳐 보이는 느낌이다.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좀 늙어 보이기도 하고... 슬픈걸...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