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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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 에어리언의 프리퀄이냐 아니냐의 문제일 것이다. 제작진에서는 분명 아니라고 밝혔지만, 같은 감독이 만들었고 외계인이라는... 더욱이 같은 부류의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작진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프리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마도 에어리언 시리즈 중에서 내가 본 것은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했던 에어리언4가 유일하지 않나 생각된다. 첫번째 작품인 에어리언은 1979년도 작품으로 내가 태어나기 전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이며, 내가 이 시리즈를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라 그냥 에어리언4를 통해서 추측할 뿐이었다. 하지만, 만약 프로메테우스가 에어리언의 프피퀄이라는 가정이 맞다면 난 에어리언 시리즈를 찾아볼 용의가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데는 정말 일가견이 있다. 영화 내내 난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었고, 잠시나마 긴장의 끈을 풀게 해달라고 애걸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난 대체적으로 외계인 영화에 끌리는 편인데, 프로메테우스는 에어리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외계인 영화 치고는 너무나 진지하고 심오하며 공포스럽다. 인간을 숙주로 해서 자라나는 외계인이라는 소재,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지 않는가! 아마도 이때까지 본 외계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같다. 참고로 내게 가장 무서웠던 외계인 영화는 포스카인드(the Fourth Kind, 2009), 한동안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잠을 못잘 정도였다.
스토리는 평하기가 다소 애매하다. 영화의 시작은 분명 인간을 "디자인"한 외계인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는 인간을 "디자인"한 외계인보다 더 잔혹한 다른 외계인의 공포에 잠식되어 버려 관객은 그저 공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긴장상태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영화 끝까지 인간이 "디자인"된 계기나 목적같은 것은 알 수가 없으며, 그 "조물주" 외계인과는 별 대화도 없는데 어찌나 의중을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지... 센스 만점 요원들이다.
영화의 결말에서 넌지시 후속편이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는 하는데, 만약 후속작이 있다는 가정하에 스토리에 대한 평을 하자면 그럭저럭 봐줄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이것이 영화의 결말이라면 너무 샛길로 흐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지난주에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도 봤던 샤를리스 테론을 다시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역시나 이번에도 조연인지라 역할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난 요즘 샤를리스 테론 언니 특유의 차가운 미소에 푹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