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EW 2012

지난 토요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한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이틀만에 다시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바로 NHN에서 주최하는 Deview 2012 였다. 회사에다가 세미나 참석 요청을 했는데, 투입한지 얼마 안되서 이런 걸 신청하냐는 듯한 뉘앙스로 마지못해 허가를 해주어 공식적으로는 교육부재로 처리가 되었다. 내가 좀 뻔뻔하긴 했지만 허락 안해주면 휴가처리를 하고서라도 참가 하려고 했을 만큼 기대를 많이 했던 세미나였다.

장소는 코엑스 그랜드볼륨, 코엑스 방문은 꽤나 오랜만이다. Deview는 여러 기업들이 후원을 하지만 사실상 NHN이 주체이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연사들이 NHN종사자 또는 과거 NHN에 연을 두었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NHN의 무대라고 해도 무방했다. 처음 취지는 NHN내부 컨퍼런스였는데, 점점 커져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A부터 G까지 7개의 트랙이 여섯 개의 세션으로 이뤄져 있는데, 트랙은 강의실 세션은 시간이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한 트랙을 정해서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세션에서 원하는 트랙을 골라 돌아 다니며 들어도 무방하다. 문제는 어떤 세션에서는 듣고 싶은 트랙이 여러 개 있고, 어떤 세션에서는 아무 트랙도 흥미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미리 고민을 했기에 갈등없이 1세션 1트랙을 선택할 수 있었다.

내가 선택했던 대부분의 트랙은 흥미롭고 도움이 되었지만, 그래도 가장 흥미로웠던 트랙 두 가지를 꼽는 다면 아래와 같다.

Session 1 Track C, 웹서비스, 빠를 수록 좋다 by NHN 김일환

웹사이트 사용자들의 로딩속도에 따른 심리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놓은 결과 인상깊었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받아 들이는 사이트 로딩속도는 다음과 같아진다.

0.2초 이하 - 순간적
1초 이하 - 거의 즉시, 책장을 넘기는 시간
5초 이하 - 연속적 - 일시적 탈몰입상태에 빠질 우려, but 다시 쉽게 몰입상태가 됨
10초 - 참고 기다림, 그러나 사용자가 다른 작업으로의 스위칭을 시도할 우려가 있음

또한 웹사이트 로딩속도를 시간=돈이라는 공식에 대입하며, Page간의 Loading을 하는 시간은 뭔가 다른 것을 하기에는 극히 짧기에 죽은 시간이며 이 줄이면 사용자들의 가처분 시간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사용자와 웹생태계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라는 설명에 100% 공감이 갔다.

빠른 웹사이트 만드는 법에 대하여도 설명을 하였으나, 이것은 이미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므로 생략한다.

Session 2 Track F, 이미지 영역인식을 이용한 모바일 웹툰 이미지 서비스 사례 by NHN 유정오

네이버 웹툰서비스를 하면서 작가들이 세로로 긴 통짜 이미지를 보내주기에 모바일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에 떡이 되어 버린 서비스를 살리고자 이미지프로세싱을 이용하여 웹툰의 여백을 자동으로 찾아내어 스플리트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사람이 일일이 보면서 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의 양이 어마어마하여 이 방법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을 누군가가 해주었는데, 그냥 일괄적으로 같은 길이로 잘라서 HTML과 CSS로 붙여 놓으면 되지 않겠냐는 궁금증이었다. 하지만, 차후에 페이징 서비스를 염두해 두었기 때문에 그 방법은 Plan A는 아니었다라는 답변이 돌아 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