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9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초반에는 공포와 액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시리즈가 개봉될 때마다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레지던트 이블, 이제는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고만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난 2010년 개봉했던 레지던트 이블 4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음 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이미 나왔기 때문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렇다. 또 나왔다.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원제는 Resident Evil: Retribution.

이번 편의 배경은 바로 엄브렐라사의 개발본부(?)로, 잡혀오자마다 도쿄, 뉴욕 등의 시뮬레이션된 환경에서 좀비를 맞이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비디오게임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뮬레이션이라는 미명하에 기존에 나왔던 미장센과 캐릭터들을 재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두드러져 보이기에 욕을 좀 먹지 않을까 싶다.

앨리스역의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는 여전히 매력적인 액션배우이지만, 잡혀 와서 수건 두장 걸치고 있는 씬은 참으로 어색하고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씬은 관객 서비스용 화면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정황상 아예 안걸치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걸치려거든 예전 제5원소에서와 같이 그냥 붕대를 감아 주던가... 다 벗겨 놓고 수건 두장은 왜 주는 건지 엄브렐라사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

에이다 역으로 나온 리빙빙이라는 아시아계 배우는 책읽는 듯한 대사처리로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곤 하였는데, 아시아계라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면 대사를 좀 줄이던지 해야 할 것 아닌가! 급박한 상황에서 그런 영어대사를 치고 있으니 영화의 질을 깎아 먹는 요인 중 하나였다.

기대했던 대로 엔딩 부분에 후속편이 나올 것이라는 예고를 해 놓았다. 도대체 원제에서의 부제 :retribution과는 상관없이 부제를 "최후의 심판" 결정한 것은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특히 한국에 많아서일 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마지막이 아니다. 후속편이 나오면 이제 그만 나와야 할 상황 아닌가라고 투덜대면서 또 6편을 보러갈 것같다. 안보면 아쉬운 것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매력인 것일까?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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