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 장지갑

며칠전 카드홀더를 구입하게 되면서, 주머니에는 각종 패스 즉, 지하철 정기권, 고객사 출입증, 스터디 패스만을 넣은 카드홀더만 소지하게 되었고, 기존에 가지고 다녔던 머니클립과 카드지갑은 가방에 따로 들고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계산을 할 시에 포인트/마일리지 카드를 제시해야 할 때는 머니클립과 카드지갑을 모두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장지갑을 구입하면서 이러한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되었다.

요즘 추세하고는 반대로가는 감이 있지만, 카드홀더를 들고 다닐 때부터 같이 계획한 것이 장지갑이었고 가방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굳이 장지갑을 기피할 필요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선택받은 것이 바로 루이까또즈에서 디자인한 위의 지갑이다. 굳이 모델명을 밝히자면 SG3AH01GA. 사실 난 애나맬이 칠해져 있는 반짝이는 여성용 지갑을 더 선호하는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지갑을 들고 다니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남성용 중에서 고르던 중에 겉은 그레이이고 안감은 내가 좋아하는 Cornflower Blue인 이 지갑이 눈에 들어 왔다.

막상 사용해보니 카드가 너무 빡빡하게 꼽히는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쓰다보면 느슨해 질 것도 같다. 추가적으로 동전 넣는 곳이 없는 것도 좀 아쉽지만 국내에서 동전을 위한 공간이 있는 남자지갑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지라 일방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기엔 수요부족이라는 이유가 너무나 공감이 된다. 왜 한국남자들은 동전을 안들고 다니는 것일까!

그래도 역시 마음에 드는 건, 각종 카드 넣을 홈이 많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카드영수증을 꼬박꼬박 가지고 오는 나의 습관과 수납공간이 넓은 이 지갑이 꽤나 상성이 좋을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