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마마스 시청점 with 동권

연말이고 하여, 한동안 못보던 동권이형을 시청 부근으로 불러 내었다. 우리가 만날 땐 늘 동권이형이 그동안 찾아 놓았던 또는 갑자기 찾은 맛집을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카페마마스(Cafe Mamas)였다. 물론 시청점. 예전에 Joshua 형님과 강남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마마스의 대표음식인 리코타 치즈셀러드를 선택하지 않았기에, 다음에는 꼭 리코타 치즈 셀러드와 청포도 주스를 주문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치즈가 있기에 "치즈를 좋아한다"라는 표현은 지나치게 포괄적인지라, "좋아하는 치즈가 몇 몇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리코타 치즈 셀러드에 들어간 치즈도 내가 좋아하는 치즈 중에 하나인데, 마마스는 이 치즈를 정말 푸짐하게 퍼준다. 그게 참 좋다. 맛도 꽤나 좋아서 만족스레 게걸스럽게 허겁지겁 흡입하는 동안 동권이형은 그냥 깨작깨작, 그저 그렇다는 표정이었다. 치즈는 종류에 따라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라는 것을 오늘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