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트레이딩 리뷰, 2013년 4월물

시장이 참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였던 기간이었다. 예전같이 데이트레이딩을 했을 때라면 이런 장을 두손벌려 환영했겠지만, 옵션 매도포지션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맞이 하는 이런 시장은 참으로 괴롭고 포지션 관리도 힘들다.

실제로 이번 장에서 난 평가손익이 +6,000,000을 넘기다가 -5,000,000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6백여만원에서 매매를 멈추는 것이 현명한 것이었을까라는 질문에 명확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도 없는, 즉 청산할 명분이 없는 상승과 하락이었다.

난 4월물 풋옵션 매도포지션 하나와 6월물 선물 매수포지션 하나씩을 들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풋옵션의 가격이 너무 높아 프리미엄은 커녕 오히려 청산가치보다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여 이를 6월물 선물 매수포지션으로 바꿔 보유하여 약간의 손실을 줄이기도 하였다.

시장이 북한 이슈로 하락하면서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이 되었고 미국시장이 활활 타오르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와중에 곤두박질 치는 KOSPI200 지수를 보며 분노하였다. 사실, 분노보다는 체념이라는 심리상태에 더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지션 정리를 하지 않았던 것은 북한 이슈로 빠진 것은 다시 회복된다는 그 동안의 신념 때문이었는데, 북한 이슈로 인한 하락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하고 옵션만기일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선물매수포지션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5월물에 가져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옵션은 만기가 한달마다 있지만 선물은 3달인지라 북한이슈로 하락한 분을 만회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이런 결정을 하였다. 만약 만회한다면 그 다음은 어찌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금요일날 들어갈 포지션을 하루 미리 가져간 적인 있지만 이런 식으로 포지션을 계속 끌고간 적은 처음인지라... 회계(?)상으로는 오늘 선물가격으로 매월 기록하는 손익결과를 정리하였고, 그 평가차익 그대로 다음월에 적용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선물옵션 시장으로 돌아온 지 3개월 만에 이전 두 달동안 번 것보다 훨씬 큰 손실을 기록하여 2013년 4월물의 트레이딩을 마치게 되었다. 5월물에서는 북한이슈가 마무리 되고 미국시장과의 디커플링도 끝났으면 좋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