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블록버스터가 개봉되기에는 다소 어색한 4월 말에 아이언맨3가 개봉되었다. 사실, 아이언맨 시리즈는 내가 그냥 지나칠 뻔한 시리즈였는데, 지난 어벤져스 관람 이후로 급격하게 호감을 갖게 되어 기존에 개봉했던 아이언맨 시리즈까지 챙겨 보게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 개봉하는 모든 아이언맨 시리즈를 다 챙겨 보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생겨 버렸다. 더 나아가 모든 마블코믹스의 영화화된 작품들을 다 챙겨볼 예정이다. 마블코믹스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아이언맨3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기존 1, 2편에 비하여 고생을 좀 많이 한다. 새로 만든 MK-42 수트가 꽤나 어설픈데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할 상황이 만들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히 테스트하고 사용했던 적이 기존에도 별로 없기는 하였다. 그런데, 토니가 고생을 많이 할수록 관객들은 더 즐겁다. 너무 완벽한 남자인 그가 당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좀 더 친근감을 갖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는 이제 한물간 배우라고 치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특히나 그녀가 연기한 페퍼Pepper는 이번 아이언맨3에서 꽤나 강력해져 버렸다. 그리고 토니를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한다.

마지막에 남긴 토니의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수트는 수트일 뿐, 아이언맨의 실체는 토니 자신이라는 그 메시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