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3

맨오브스틸

맨오브스틸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퍼히어로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워낙에 오래된(?) 히어로인지라 그 탄생이 어떠한지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상 가장 세련된 수트를 입고 수퍼맨이 돌아 왔다. 더이상 빨간 빤스는 걸치지 않는다.

우리가 연상하는 수퍼맨은 "강하다"라는 이미지였다. 그러나 맨오브스틸Man of Steel을 통하여 비취지는 수퍼맨의 이미지는 "다르다"였다. 그리고, 이 다르다는 사실로 인하여 수퍼맨은 고통받는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사실, 물론 이런 사실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워낙에 선한 마음씨를 갖은 수퍼맨은 이러한 사실이 슬프기만 하다.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감추기 위해 늘 조심하지만 막상 위험에 처한 주변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다 또 두려움만 심어 준다.

이런 컨셉, 즉 "다르다"라는 컨셉의 수퍼맨은 "강하다"라는 컨셉의 수퍼맨보다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사실 "강하다"가 아니라 "너무 강하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너무 강해서 오히려 매력적이지 못한 수퍼맨을 달라서 힘들어 하는 수퍼맨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 이번 리붓작품의 의도가 아닌까 생각된다. 그 다름으로 부터의 고통을 극복한 수퍼맨은 비로서 "강하다"라는 매력까지 재부각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헨리 카빌Henry Cavill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난 그를 처음 접했던 작품이 튜더스Tudos라는 TV시리즈였는데, 당시에 왕 헨리3세를 연기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Jonathan Rhys Meyers보다 그의 친구인 헨리 카빌의 매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깨닫곤, 결국 그가 더 유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에 그는 신들의 전쟁Immortals에서 테세우스역으로 점차 인지도를 높이더니 이번 맨오브스틸로 제대로 떠버릴 듯하다. 수퍼히어로 장르가 배우에게는 대체적으로 유리한 장르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너무나 수퍼맨에 어울려 보인다. 그의 표정은 너무나 다양해서 별 말이 필요없는 수퍼맨에게 대사없이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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