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30

『언더 더 돔』 스티븐 킹

『언더 더 돔Under the Dome』을 읽기 전에 내가 접했던 스티븐 킹의 작품은 『스탠드Stand』가 유일했지만, 이 한권, 아니 여섯권의 볼륨으로 이미 난 스티븐 킹의 팬이 되어 버렸다. 『스탠드』는 지나치게 종교적이라는 것 이외에는 정말 내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엄청난 분량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왔기에 이미 나온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6월 25일 그의 새로운 작품, 즉 『언더 더 돔』이 TV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긴급히 사서 읽게 되었다. 25일까지 다 읽는 것이 목표였지만 며칠 늦어져 버렸는데 그의 이야기는 항상 엄청난 분량을 감안하면 이정도도 다행이었다.

이야기는 미국의 한적한 마을 체스터스밀에 정말 말도 안되는 돔같은 것이 씌워지면서 시작된다. 등장인물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타트랙의 쉴드같은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때문에 SF물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쉴드라는 설정보다는 그냥 마을의 고립된 상태에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가 핵심내용이다. 그다지 과학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오히려 초현실주의적인 내용에 가까우며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은 고립된 상태에서의 권력싸움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권력싸움은 그저 부질없을 뿐이라는 것을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 주기도 한다.

때론, 등장인물들의 거침없는 욕설때문에 그의 작품이 정제되지 않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다른 소설들이 현실과는 다르게 정제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글은 현실을 좀 더 잘 반영해서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그의 소설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성을 좋아하는 것일 테고, 그 반대의 사람들은 비정제성을 싫어하는 것일게다. 물론, 엄청난 분량에 지레 질려버린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이 소설이 스크린으로 옮겨 졌을 때, 어떤 느낌일까 매우 궁금해다. 가능한한 빨리 TV시리즈로 나온 언더 더 돔을 볼 예정이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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