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오라클에 테이블을 생성하다

닷넷 개발자로서 DB는 주로 MSSQL을 다뤄왔고 그리하여 현재의 프로젝트에 조인할 때도 DB가 오라클이라는 사실 때문에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크게 다를 것이 있겠냐는 설득으로 조인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난 오라클을 다루는데 자신이 없다. 조그마한 차이라도 실무에 투입된 상태에서는 큰 퍼포먼스의 차이로 귀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팀에서는 인지하고 있었기에 나에게는 주로 애플리케이션 쪽을 담당케 하였으나, 결국에는 내가 DB까지 케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그리고 난 오늘 처음으로 오라클에 테이블 생성을 해보았다. 그리고 초짜시절에나 느꼈을 희열감 같은 것을 느꼈다. ㅋㅋㅋ

MSSQL은 워낙에 위지위그 지향적으로 툴을 잘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2000 시절의 EM이던 2005시절부터 사용된 Management Studio 던 테이블 생성 같은 것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오라클은 꽤나 스크립트에 의존적이라 난 이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왔고, 아마도 내가 느꼈던 그 초짜스러운 희열감은 스크립트 대응력에 대한 기쁨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Procedure의 집합인 패키지도 생성해야 하니, 아마도 지금 만드는 화면을 완성할 때 즈음해서는 오라클을 다루는데 조금이나마 부담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사실, 대부분의 SI/SM 프로젝트가 JAVA 진영으로 넘어간 상태라 그렇지 않아도 시장 자체가 줄어 들었는데, 여기에 DB까지 MSSQL만 고집한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하거나 현재 포지션에서 일하는 것이 제한될 수도 있는 일, 그만큼 SI/SM 개발자에게 오라클을 다루는데 능숙하지 않다는 것은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내 약점이 하나 줄어들게 생겼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