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테스티노, 은밀한 시선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지난달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렸던 피카소전을 보고 오다가 우연히 보았던 걸개를 보고 생각나서 보러 갔다. 마리오 테스티노Mario Testino 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는 없었고, 그저 패션관련 전시회려니 하고 갔다. 그 전에 갔다온 예빈이도 특별히 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기에... 그런데, 조금 후회되는 전시회였다.

마리오 테스티노는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모델들을 사진에 담은 것으로 유명한 전시된 사진들도 대부분 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사진의 퀄리티도 뛰어나며 잘 전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감이 든 것은 사진의 주제들이 그냥 영화잡지같은 걸 사면 볼 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물들의 의미 있는 표정을 잘 담았다거나 하는 아마추어가 느낄 수 없는 차이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것이 과연 예술적인가 상업적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다.

헐리우드 스타들을 담은 사진들과는 달리, 영국 왕실을 담은 사진들은 임펙트있게 다가왔다. 물론, 이것은 헐리우드 스타들을 담은 사진들과 달리 영국 왕실가는 영화잡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나 고 다이애나 왕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짜안"한 감정이 든다.

뭐랄까, 소설커머스를 통하여 할인을 받아 보면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이 나올 수도 있겠으나 생돈 다주고 본 난 본전생각이 나게 만드는 전시회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