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3년 11월물

시그널을 따라 상방포지션만 고집하다가 무너진 11월물의 매매를 마쳤다. 지난 10월물과 마찬가지로 지속되었던 상방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상승 기류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곧바로 내리 꽂아 버리는 시장에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시그널의 실패라고 해야 하나, 상승의 피크, 즉, 상승이 끝나는 자리를 내 시그널은 탐지하지 못했고, +8M까지 갔던 수익을 다 까먹고도 더 내려와 결국 -4.6M 수준에서 11월물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막판에 미약하게나마 반등을 보여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6M을 기록할 뻔했다.

11월 6일경에는 제대로 포지션을 취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제자리에서 손실을 꽤나 키우는 아마추어같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것만 아니었다면 손실은 -3M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현재의 폭락 상황이 장기적인 대세상승곡선의 가벼운 생채기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2월물로 포지션을 자연스레 롤오버시켰으며, 따라서, 일시적인 폭락을 시그널에서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만을 제외하면, 손실에도 불구하고 11월물에 대한 아쉬움같은 것은 안남아 있다. 잠시 수익이 지연된 것일뿐이라는 생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