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스밸리 with Joshua and Davina

Joshua 형님이 오랜만에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Davina와 함께 이태원 부다스밸리Buddhasbelly라는 곳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사실 Davina가 재택근무를 하는 줄 알았으면 강남쪽에서 자리를 마련했을 터인데, 그것도 모르고 이태원으로 잡았다가 약속시간 쯤에 '지금 고속도로 타고 있다'라는 말에 '엥?'

태국 스타일 레스토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무난하게 해산물이 들어간 쌀국수 종류로 (무난했다), Davina는 카레 소스의 소고기류를 주문했고, 실제로 태국 음식을 주문한 것은 Joshua 형님 뿐이었다. 똠양이라는 음식을 들어 보기도 몇 번 못들어 봤거니와 맛본 것도 오늘이 처음이었다. Joshua 형님이 맛보라고 조금 담아 주었는데, 한국의 김치찌개 맛과 흡사했다. 김치찌개에다가 피자 시키면 같이 오는 그 핫소스를 넣은 느낌이 난다. 뭔가 특별한 맛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움과 기대감이 섞여 있었는데 좀 허탈하다고나 할까? ㅎㅎ 똠양이 새콤달콤 핫소스가 들어간 김치찌개 맛이었다니...

이 레스토랑 분위기 괜찮다. 녹사평도로가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더 괜찮을 뻔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외국인 손님이 많기도 하거니와, 특히나 우리 바로 옆 테이블은 태국어로 짐작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그룹이 식사를 하고 있어서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손님들이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한몫을 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태원은 그게 더 두드러 지는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