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라너 헤페바이스

밖에서 회식같은 걸 해도 절대 퀄리티 떨어진다는 핑계로 한국 술들은 입에 대지도 않는데, 축구를 보면서 독일 맥주 마시는 재미는 참 괜찮다. 그중에서도 330ml짜리 라거 한 병, 330ml짜리 밀맥주 한 병의 조합을 가장 선호하는데, 이번에 바로 이 조합으로 선택된 것이 벡스Beck's & 파울라너Paulaner.

종렬이는 파울라너에 대해 거의 극찬을 하는 편인데, 난 그저 밀맥주 중에서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er과 저려미 밀맥주들의 중간 정도라고 평가를 하는 편이다. 파울라너의 향은 매우 강렬하긴 한데, 이 향이 마치 수수깡을 녹여서 맥주에 넣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 맛없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향이 좀 더 자연스러웠으면 하는 바램. 퀄리티 있는 밀맥주인 만큼 거품도 매우 크리미하여 맥주의 맛을 오랫동안 잘 유지해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