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amas 광화문점 with 민웅

민웅이형에게 책을 빌려준다는 명목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 두 사람 오피스 중간쯤에서 만나는 것이 어떠냐는 나의 제안에 민웅형이 카페 마마스 광화문점을 추천했다. 카페 마마스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 검증되었으니 광화문점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민웅이형은 아마도 카페 마마스가 처음인 듯했다. 내가 추천하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 메뉴는 주문하긴 하지만 ㅋㅋㅋ) 리코타 치즈샐러드 + 청포도주스 콤비로 골랐고, 아무래도 남자 두 명이라 이걸로는 모자르지 않을까 생각되서 추가로 치킨랩 파니니를 주문했다. 치킨랩 파니니는 처음 주문해 보는 것이다.

나는 카페 마마스를 유명하게 만든 그 콤비네이션, 리코타 치즈샐러드 + 청포도주스를 오랜만에 즐기며 혼자 좋아라 했던 반면, 민웅이형은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살짝 실망한 눈치였다. 예전에 동권이형이랑 왔을 때도 반응이 시원하지 않은 걸 보니, 남자들은 리코타 치즈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인가? 뭐 나야 워낙 음식 취향이 여자쪽인지라... ㅋㅋㅋ 민웅형은 오히려 치킨랩 파니니를 더 마음에 들어 했다. 물론, 나 또한 치킨랩 파니니가 마음에 들었다.

리코타 치즈가 엄청나게 비싼 치즈도 아니고 집에서도 만들기 쉬운 치즈이긴 하지만, 카페 마마스처럼 질과 양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리코타 치즈를 주는 곳은 아직 본 적이 없기에 난 여전히 카페 마마스가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만원도 안되는 책 빌려주면서 이에 비하면 꽤 비싼 메뉴를 얻어 먹은 셈이다. ㅎㅎㅎ;;

이상욱